일산에는 유명한 햄버거 가게가 있다. 오늘은 큰 마음 먹고 거기까지 갔다가, 근처 예쁜 카페에서 일을 하기로! 날이 선선해서 2.5km 까짓 거 걸어가기로 했다.
...했는데.

거기 거의 다 와서 범상치 않은 버거 집을 발견했다. 헉 뭐지?! 싶어서 급하게 지도 앱에서 찾아보니 별점도 꽤 좋고, 사장님이 진짜 뉴저지 출신이라고?! (가게 이름이 보다시피 저지 클럽이었다!) 이걸 어떻게 지나쳐?! 급하게 오늘의 계획 수정><



미국에 가본 적은 없지만, 가본 적 없어서 더 동경하게 되는 미국 다이닝! 미드 속 다이닝 분위기 제대로라 너무 행복했다.

너~~~~~~무 좋아!!!! 이 정도 인테리어면 뭔가 햄버거 맛이 없을 리도 없을 것 같고, 맛이 없어도 용서 될 것 같고 그런 느낌~~~~!!! 위는 메뉴인데 진짜 고민됐다. 그런데 오렌지 치킨 옆에 '시즌 메뉴'라고 쓰여 있지 뭐야?! 한정을 어떻게 참는데!!! 약간 미국식 중식집 보면 꼭 오렌지 치킨이라는 메뉴가 있는데, 막상 보면 탕수육 느낌이다. 탕수육도 파인애플 포크니까, 그런 느낌인 걸까? 아무튼 그게 생각나서 오 탕수육. 하면서 시켜 봤다. 결과는...

너무 맛있어!!!!!!!!!!!!!!!!! 탕수육과는 거리가 멀었지만ㅋㅋ 너무 맛있었다. 메뉴 설명에는 고수랑 피클도 들어간다고 한다! 나는 둘 다 못 먹어서 뺐지만, 고수는 왜 들어가는지 알 것 같은 맛이었다. 내가 고수를 좋아했으면 엄청 킥이었을 것 같은 맛?! 오렌지 슬라이스랑 소스가 적당히 산뜩하게 버거를 잡아준다. 번은 무지 맛있고, 무엇보다 치킨 패티가!!! 그릴에 구운 것 같은 식감이면서도 겉이 제대로 바삭하다. 튀김과 오븐구이 중간 느낌!? 근데 진짜 굽기가 끝내줌!!! 치킨집 하셔도 됨!!!!!!!!!!1!!!!!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맛있었다ㅠㅠ 감자튀김도 무난하게 맛있고 음료가 은근 선택지가 많아서 좋았다! 립톤 제로도 있어!


유아용 식기도 갖춰져 있고 내가 들어 갔을 때도 유아 동반 가족 테이블이 세 개였다! 아무래도 일산 주택가 한복판에 있는 식당 답다. 앙 근데 저 테이블 자리!! 나 저런 뭐라 해... 무지 둔탁한 소파... 미국 다이닝이나 일본 패밀리 레스토랑에 있는...! 뭔지 알지!!! 저런 자리 너무 너무 좋아해서!!!! 앉고 싶었는데 가족 단위 손님들 자주 오길래 그냥 얌전히 작은 테이블 석에 앉았다. 나도!! 나중에 친구들 잔뜩 데려와서 저기 앉을래!!! 내 생일 왜 벌써 지났는데!!!!!!!!!!!!!!
힝 그래도 앞으로 여유 있는 주말마다 올 것 같다. 배달도 하시는 모양인데 가게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꼭 가게에 와서 먹고 싶은 느낌! 그런 기분 느낄 때 있지 않음? 그냥 첫 눈에 반해서 끌렸는데, 딱 한 입 먹자마자... 그러니까 사람으로 따지면 몇 마디 하자마자 "아! 얘랑은 평생 가야겠다!" 이런 느낌 드는 순간!? 뭔가 오늘 저지 클럽 와서 그런 느낌을 받았다.해피><

그러고 나서, 원래 가려던 카페가 만석에 웨이팅까지 있길래 근처 귀여운 젤라또 가게로 들어왔다. 이름은 바로,

두웅둥!ㅋㅋ 진짜임. 너무 귀엽지 않아? 나는 구석 바테이블 자리 앉았는데 거기 벽에 이런 그림이 그려져 있었당ㅋㅋ 사장님이 무지 친절하시고 반려동물 프리! 오히려 좋아하시더라ㅎㅎ


귀여운 이름과 달리 내부는 되게 감성적인 편이었다. 패브릭과 우드와 그린이 조화를 이뤄서 무지 빈티지 하면서 편안한 느낌.
아!! 젤라또! 젤라또는 완전 맛있었다!!!!!!!!!!!!!!! 얼마나 맛있었냐면 순식간에 해치워서 사진도 못 찍음!!!!!!!!!!!!!!!!!!!!!!!!!!!!!!!!! 내가 시킨 맛은 보리와 호지차였는데, 맛보기 서비스로 초코도 주셨다! 아니ㅠㅠㅠㅠ 아 사진 왜 안 찍었지? 진짜 맛있음ㅜㅜ
보통 젤라또집에는 쌀 젤라또가 있는데 보리라니! 독특해서 시켜봤는데 보리 알갱이도 씹히면서 쌀보다 고소했다. 그리고 신기한 건 보리라서 그런지 맥주맛?! 약간ㅋㅋ 술맛이 났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내 원픽 호지차!!!!!!!!! 진짜 진했다!!!!!!!!!!! 진한 호지차 향과 젤라또의 단맛이 잘 어울리고, 호지차의 씁쓸한 맛이 일품!!!!!!!!! 다음에는 녹차초코 조합처럼 호지차에 발로나 초콜릿 조합으로도 시켜보고 싶다. 담에 저지 클럽 올 때 또 들러야지!!

그리고 이거는 에어리카노?! 아메리카노에 공기를 이케이케 해서 부드럽게 했다는 설명이 써 있었다!! 맛은 확실히 부드러운 아메리카노 맛?! 이것도 맛있었다.
으으음... 완벽한 전반전을 보냈으니까 이제 본격적으로 할 일을 하는 후반전을 보내야겠지?! 아앙 이번 주 회사 너무 바빠 잉 ㅜㅜ ㅜ ㅜ ㅜ 그래도 인생 버거집 만났으니까!!